수산자원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태안군이 해양수산부 주관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도비 65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0년까지 연안바다목장 50곳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에서 남부권역(안면도)과 북부권역(원북면) 등 태안군 2곳을 포함 전국 4개소를 올해 신규 대상지로 10일 최종 선정했다.
바다목장 조성사업은 연안에 인공어초 등을 투입해 물고기가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수산자원의 안정적 양식 및 공급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7월 군비 2억 7천만원을 들여 연안바다목장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한 후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군 해역을 북부·중부·남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지난달 해양수산부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특히, 태안지역의 경우 최근 연안의 바위에 석회조류가 다량 번식해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바다사막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군은 해조류가 사라질 경우 어류도 함께 줄어들어 어장이 황폐화된다고 판단하고 이를 되살리기 위한 바다목장 사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사업을 신청한 5개 지자체 9개소를 대상으로 △자원조성 적합성 △관리수면 지정 적극성 △사업예산 확보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태안군 2개소 포함, 보령시와 삼척시 각 1개소 등 총 4개소를 사업 대상지로 최종 확정지었다.
군은 이번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전체적인 어족자원 보호, 그리고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5년간 국·도비 65억원과 군비 35억원 등 100억원을 투입해 바다목장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한상기 군수는 “이번 바다목장사업 선정은 태안군의 수산자원 복원과 더불어 지역 수산업의 미래를 열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쾌거”며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풍요로운 바다 조성과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