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젓가락문화상품 100여 종 개발
청주시, 젓가락문화상품 100여 종 개발
  • 임영수 기자
  • 승인 2016.06.06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디나무 젓가락, 옻칠수저, 유기수저…하반기부터 판로 개척, 세계가 주목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청주시가 젓가락문화상품 100여 종을 개발했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분디나무젓가락, 수저 유물의 방짜기법 재현 수저, 유기수저세트, 옻칠나전 수저, 수저집 등을 개발하고 2일 청주문화산업단지 2층 상상다락방에서 공개 전시회를 가졌다.

 

이날 전시회에서 이종국 작가는 다양한 디자인의 분디나무 젓가락을 선보였다. 산초나무로 불리는 분디나무는 고려가요 ‘동동’에 “12월 분디나무로 깎은 젓가락 내 님 앞에 놓았는데 남이 가져다 뭅니다. 아으 동동다리”라고 기록돼 있는데 초정약수의 초(椒)가 산초나무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종국 작가는 우리 지역의 야산에서 자생하는 분디나무를 채취해 다듬고 찌고 말리는 등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젓가락을 개발했다. 1,0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젓가락을 고증과 실험 등을 통해 재탄생시킨 것이다. 가볍고 단단하며 부드러운 촉감 때문에 사용하기 편할 뿐 아니라 항균기능까지 하고 있어 상품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분디나무 젓가락은 상품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공식적인 출시도 하기 전에 3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으며 단체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도 무형문화재 칠장 김성호 작가는 옻칠나전 수저를 개발했다. 한국의 전통문양과 한글서체 등을 젓가락에 입히는 등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을 담았다. 한국의 옻칠나전 기술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무형문화재 유기장 박갑술 작가는 유기수저와 유기반상기세트를 선보였으며, 무형문화재 유기장 기능보유자 김우찬 작가는 무덤 등에서 출토된 고려·조선시대의 수저를 재현했다. 유기는 구리와 주석이 78대 22의 비율로 완벽한 조화를 이뤄야만 되며 항균·항독 기능뿐만 아니라 유기수저로 음식을 먹을 경우 입 냄새를 50% 정도 잡아주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친환경 식탁의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규방공예 이소라 작가는 조각보와 바느질을 통해 수저집을 개발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통해 친환경 수저를 담고 문화를 담는 예쁜 수저집을 만든 것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견인하는 것은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특성화하고 삶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식문화의 핵심인 젓가락의 고급화, 차별화, 문화콘텐츠화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문화상품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이며 매년 생명문화 젓가락을 개발하고 판로개척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브랜드 촉진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4 (나성동, 갤러리 세종프라자) 602호
  • 연락처 : 044-999-2425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67
  • 발행·편집인 : 임헌선
  • 대전본부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51번길 13 청와대 105호
  • 발행일 : 2018-03-21
  • 제호 : OTN매거진
  • 명칭 : OTN매거진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kotn.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헌선
  • 등록일 : 2018-02-21
  • OTN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OTN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s723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