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8만 진천군민 여러분!
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과 장기간 경기침체로 인해 군민들의 삶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우리군에서 발생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지난 11월 23일 AI 발생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AI 발생현황, AI 방역추진현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AI 발생현황입니다.
지난 11월 18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 사육 농가에서 AI가 발생돼 우리군은 당일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진천읍, 덕산면, 이월면, 초평면 등 총 5개의 거점소독소를 즉시 설치하고 발생농장 10km 이내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명령 고시, 음성군 주요 접경 도로에 소독차량을 동원한 집중 방역을 실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송구스럽게도 지난 11월 23일 우리군에서도 AI가 발생했습니다. 군은 AI발생과 동시에 기존 운영해오던 재난대책상황실을 긴급재난대책본부 체제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당일 발생 농가를 포함해 반경 700m 이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가금류 2만8000수에 대한 긴급 살처분을 실시하고 기존 거점 초소 외에 이동통제 초소도 추가 설치했습니다.
다음은 AI 방역 추진 현황입니다.
지난 11월 23일 AI 발생 당시 우리군에는 100농가에 약 244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이 중 32%인 35농가 약 78만여* 수의 가금류를 살처분 했습니다.
(*매몰처분 33농가 643,846수 – 오리 297,545/ 닭 346,301)
(*랜더링 처리 2농가 140,501수 – 닭 140,501)
우리군은 AI 재난재해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거점소독초소 5개소, 이동통제초소 3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무원 및 유관기관, 민간, 군인 등 연인원 3000여명을 동원해 방역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은 사회단체의 행사는 물론 군에서 추진하는 영농교육, 타종행사, 해맞이 행사 등 계획되어 있던 각 종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등 AI 확산 방지를 위해 8만 군민이 하나가 돼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2500만 수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 되는 등 사상 최대의 AI 확산세 속에서 우리군에서도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살처분과 출하* 등을 제외한 8농가 48만 여* 수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 이상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오리 9농가 83,187수, 닭 24농가 1,097,098수)
(*닭 7농가 281,800수, 메추리 1농가 200,000수)
AI H5N6의 인체감염 우려에 따라 살처분 참여자 600 여명, 축산 종사자 96명 등에 대한 예방활동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군은 30개소의 매몰지 사후관리를 위해 전담 공무원을 지정,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순찰 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매몰지 주변에 경고판을 설치하고 악취 저감을 위해 탈취제 및 미생물제를 투입하는 등 매몰지 관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AI 발생으로 군은 살처분 비용 및 보상금, 방역초소 운영 등에 80여 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살처분 보상금 65억원, 살처분비용 11억4000만원, 초소운영 및 사후처리비 3억8800만원)
다음은 AI 발생에 따른 우리군 차원의 향후대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AI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방역대책은 소독하고 차단하고 살처분하는 등 제자리걸음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군은 AI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상급기관에 건의하는 등의 자체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AI 사전예방조치를 강화하겠습니다. 축사 표준설계도에 방역시설 설치 의무 규정화, 축사신축 시 농지전용허가제 도입(농지법 개정)과 신규 허가 신청 시 거리제한 및 기존 농가 폐업보상 명문화 등 제도개선 건의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또한, 군과 계열사, 농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국의 발병사례 및 대처매뉴얼, 역학조사 결과 공유․분석을 통해 AI 발병 전 예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살처분 보상금 및 살처분 비용, 방역 예산 등에 대한 국비지원 확대를 건의하고 살처분 농가의 생활 안정을 위해 살처분 보상금을 조속 지원할 수 있도록 충청북도에 요청하겠습니다.
AI 발생시기가 11월~3월에 집중되는 만큼 동절기 사육제한을 위한 휴업보상제 도입과 AI 발병 후 추가입식에 대한 보상 제한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님이 AI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우리군을 방문하셨습니다. 우리군은 이 자리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AI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국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법 개정을 통해 살처분 보상금 및 살처분 비용*에 대한 국비 부담을 확대해줄 것과 동절기 가금류 사육밀도를 제한하는 휴업보상제도*를 국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살처분 보상금 현재 국비 80%→100% *살처분 제반비용 현쟁 지방비 100%→일부 국비부담 건의)
(*휴업보상제도 동절기 11~3월)
휴업보상제도는 정세균 국회의장님으로부터 당장 내년부터라도 충청북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습니다.
존경하는 8만 군민 여러분!
우리군은 앞으로 언제 끝날지 모를 AI 사태 종식 시까지 최선을 다해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농․축협, 군경,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방역 대응 협력체계를 더욱 더 강화하고 방역초소 및 상황실 근무 등 비상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오는 27일과 28일은 군의회 의원님들이, 31일과 1월 1일은 저를 포함한 군 간부공무원들이 거점초소 근무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8만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26일
진천군수 송 기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