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지난 4월 25일 태국 방콕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K-Chopsticks 특별전」이 두 달의 전시일정을 마치고 25일 폐막했다고 밝혔다.
청주시(시장 이승훈)와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강은아)이 공동 주관한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젓가락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수저유물을 비롯해 청주시가 개발한 젓가락문화상품 등 200여 점을 전시했다. 또한 젓가락장단 공연, 젓가락질 체험, 한국음식 체험, 젓가락 만들기 시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전개했다.
이번 전시로 60일간 3만여 명이 전시장을 찾는 등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태국전시 소식을 듣고 호주 시드니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젓가락을 테마로 한 전시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호주 시드니 주재 한국문화원에서는 2018년에 호주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알리고 싶다며 전시 협조를 요청해 왔다. 또 중앙아시아의 교역과 문화 중심지인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문화원에서도 전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올 가을 열리는 젓가락페스티벌과 젓가락연구소의 주요 성과물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를 체계화하고, 내년부터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전시, 체험, 공연, 마케팅 등의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지역에는 수저문화와 음식·장단·체험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원형을 세계화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한편 태국 전시 개막식에 선보였던 무형문화재 낙화장 김영조 씨와 목불조각장 하명석 씨는 현지에서 워크숍을 통해 제작한 작품을 주태국 한국문화원 측에 영구 기증해 주태국 한국문화원으로부터 기증증서를 받았다.
이범석 청주시 부시장은 “청주의 문화는 곧 한국의 문화이기 때문에 청주시가 대표 콘텐츠를 발굴하고 특성화 해 정부와 손잡고 세계화 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젓가락콘텐츠 뿐만 아니라 직지, 공예 등 청주의 생명문화를 한류의 대표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