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천연기념물 연산오계문화제 성료
제15회 천연기념물 연산오계문화제 성료
  • 임나영 기자
  • 승인 2017.10.19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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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오계수혼비 제막식도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연산오계문화제가 지난 14일, 화악리 마을 주민과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연산오계수혼비(連山烏鷄獸魂碑) 제막식을 시작으로 식전공연, 오유공위령제, 식후공연 순으로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 연산오계문화제

 

제막식은 경과보고에 이어 이승숙 연산오계 대표지킴이의 비문낭독, 제막 순으로 이어졌다. 논산시 의회 김만중 의원과 이명구 화악리 노인회장, 홍재선 연재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제막을 도왔다. 비석은 가로 30cm, 세로 90cm의 검은 돌로 만들어졌으며 앞면에는 한자로 연산오계수혼비, 뒷면에는 한글로 닭의 덕을 찬미하는 문장이 각각 새겨졌다.

 

어려서는 우리에게 동심을 일깨워주고, 커서는 달걀로 영양을 보충해주고, 죽어서는 허약한 인간들에게 여러 혜택을 주는 닭의 고마움을 추모하는 대목이 읽혀지자 여기저기서 낮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서울에서 왔다는 참례객 최인자(44) 씨는 “식육동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고 생명에 대한 감사함도 느꼈다.”며 “우리의 전통 공연도 좋았고 특히 춤은 사비를 들여서라도 다시 보고 싶을 만큼 멋있었다.”고 말했다.

 

수혼제는 사람을 위해 희생된 가축의 넋을 위무하고 천도하기 위해 선조들이 지내온 우리 고유의 민속이다. 동물실험을 하는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일부 명맥이 이어지고 있으나 제대로 된 형식과 내용을 갖춘 수혼제는 연산오유공위령제가 유일하다. 연산오유공은 천연기념물 265호인 ‘연산 화악리의 오계’를 의인화하여 높여 부르는 말이다. 대표적인 수혼제로 꼽히는 연산오유공위령제는 지난 2015년 문화재청이 선정한 62건의 자연유산 민속행사 중 하나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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