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N매거진=김재복 기자>고용노동부 천안지청(지청장 최종수)은 충남서북부 지역의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및 건설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 임직원 등 안전관리를 생업으로 하는 종사자들과 의기투합하여 업무수행 또는 일상생활 속에서 목격되는 불안전 작업을 즉시 계도하는 안전패트롤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주로 도심 속에서 이루어지는 간판 설치·교체, 도로변 수목 정비, 현수막 등 광고물 설치, 전기통신장비 설치·교체, 상가리모델링 등 작업은 고소작업대를 주로 사용하여 추락위험이 상존한다.
그럼에도 작업관계자들이 ‘잠깐’ 작업하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고 기초안전수칙(안전모 착용, 안전대 체결 등)을 소홀히 하여 매년 십여 건의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 (23년 2월) 고소작업대에서 간판 교체 작업 중 추락 사망(안전대 미체결)
(24년 3월) 상가리모델링 현장에서 A형사다리로 전기공사 중 추락 사망(안전모 미착용)
하지만 이러한 작업 현장에 관계기관이 직접 방문하여 지도・점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안전관리 업무를 생업으로 하는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건설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 임직원들을 안전패트롤로 위촉하고, 위촉된 안전패트롤은 출・퇴근, 출장 및 점심·저녁 식사 이동 시 사다리 또는 차량탑재형 고소작업대(일명 스카이) 등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면서 안전모를 미착용하거나 안전벨트를 미체결한 것을 목격한 경우 즉시 개선토록 계도하고 정당한 사유없이 불응하는 경우에는 근로감독관에게 신고하기로 하였다.
사업참여 대상자들의 의견을 모아 명명된 ‘안전패트롤’은 일종의 자원봉사 성격으로 참여자의 자발적 신청에 의해 위촉되며, 그 신청인원은 315명에 이른다.
※ 우선 건설업 안전관리자 중심으로 시작하되, 점차 안전관리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안전문화 풍토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 및 관리하기 위해 천안고용노동지청은 지청장명의 신분증 발급, 매뉴얼 제공, 관련업체에 홍보 및 우수활동자 격려 방안 마련 등을, 지역별 안전관리자협의체는 신분증 제작 및 활동실적 관리를 각각 맡기로 하였다.
안전패트롤로 활동할 예정인 한 안전관리자는, “지난 달 천안지청의 사업설명회를 듣고 나서 느낀 점이 많았다” 면서, “그동안 안전관리자로서 십수년 근무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수없이 목격했던 위험한 작업을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나쳐 왔었는데, 이번 사업에 동참하여 공식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그 동안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각 기관단체 대표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15일 안전패트롤 신분증 인수식을 가지며 최종수 지청장은 “최소한 우리 관할지역인 천안·아산·예산·당진지역에서는 사다리나 고소작업대를 사용하는 근로자 누구라도 안전모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착용하는 습관이 베이고, 나아가 지역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지도관리하겠다” 며 안전패트롤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