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체계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쌍용동 445번지 일원에 설치한 ‘쌍구형 회전교차로’가 이달 준공돼 원활한 차량흐름을 지원하며 교통정체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앞서 시와 쌍용역 코오롱하늘채아파트 사업시행자는 협약체결로 민간자본 20여억 원을 투입해 쌍용동 방아다리공원과 대우푸르지오아파트 앞 2곳에 지역 최초로 ‘쌍구형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시는 신규입주 예정인 쌍용역 코오롱하늘채아파트로 인해 기존 쌍용푸르지오아파트와 쌍용역간 도로에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사업시행자와 기나긴 협상을 벌여 비정형교차로 대신 회전교차로를 도입했다.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마련된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돌며 원하는 방향으로 일방 통행하는 도로 운영체계로 지난 1960년대 영국에서 처음 도입돼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을 줄여 공회전으로 소모되는 연료와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꼬리물기, 끼어들기, 차선변경 등으로 인한 차량 간 접촉 사고와 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쌍구형 회전교차로’ 전면에는 험프형 횡단보도를 설치해 속도저감 효과를 높이고 교차로 중심부 교통섬에는 잔디와 수목을 식재해 도심 내 녹지율을 증대시켰다.
또 교차로를 지나치는 장항선 철도교각에 경관디자인과 경관조명 설치 관련 심의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교차로의 완성도를 높이고 도시 미관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길 건설도로과장은 “쌍구형 회전교차로 완공으로 신규아파트 입주자를 비롯한 쌍용역 이용객, 나사렛대 학생 등 교차로 일대의 교통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차로운영 개선을 위해 회전교차로 설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재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