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취재⓷> 그레이팅(배수로 뚜껑)의 문제점 해소 및 향후 대책을 전문가에게 듣다.
-수십년 안전 규정 없이 주먹구구식 그레이팅 설치로 예산낭비 및 위험성 잔류
-학생들에 대한 안정규정 만들어 규격화된 제품으로 각 학교 완제품 시공 시급
-“기존 그레이팅에 문제점 보완을 위해 고무판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공유부분)바로가기본문 글씨 키우기본문 글씨 줄이기 세종CEO언론협회는 일선학교에 다양한 제품으로 설치돼 있는 그레이팅(배수로 뚜껑)이 수십년 동안 임기응변식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왔기에 지속적인 보완을 해야하는 실정이라는 제보를 받고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현실적 문제점 및 대책에 대해 집중취재를 통해 보도키로 했다」 -편집자주
◈기사게재 순서
①그레이팅의 변천 및 문제점 ⓶그레이팅의 현주소 ⓷그레이팅의 문제점 해소 방향(전문가와 인터뷰)
▲ 전문가 인터뷰
<OTN뉴스=임헌선 기자>=세종CEO언론협회는 각 학교에 설치돼 있는 그레이팅에 대한 변천과 문제점, 현주소 등을 집중취재 2회에 거처 보도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전문가를 통해 그레이팅에 대한 문제점 해소 및 향후 대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수십 년 동안 학생들이 그레이팅의 위험에 노출돼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안전기준 없이 그레이팅에 대한 보완 및 설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보는 다양한 장소에 사용되고 있는 그레이팅이 학교 교정이라도 안전한 제품으로 설치돼 학생들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전문가와 인터뷰를 통해 그레이팅에 대한 이해와 대책을 종합적으로 보도하게 됐다.
-그레이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먼저 그레이팅 격자 간격의 문제다.격자 간격이 넓어서 배수는 잘 되지만 쓰레기와 낙엽이 쉽게 들어간다.또 비가 오면 토사가 쉽게 휩쓸려 들어간다.그래서 배수로가 막히게 되고,각종 오물이 쌓이게 된다.그리고 오물의 부패로 악취가 발생한다.
다음은 학교나 공원 등에 설치한 그레이팅의 경우다.발이 작은 유아나 어린이는 간격이 넓은 격자에 발이 끼어 넘어져 다친다.또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의 지팡이가 격자 사이로 빠져 낙상한다.그리고 장애인의 휠체어 바퀴가 격자 사이에 끼인다.여러 상황으로 보행자는 위험에 노출된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학교나 공원에 설치한 그레이팅은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그다음에 내구성과 예산을 고려해야 한다.그레이팅 격자에 발이 끼이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격자 배수구를 막아야 한다.그래서 현재 취하고 있는 방법이 기존 그레이팅 위에 고무 덮개를 설치하는 것이다.이 방법은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기존 그레이팅에 고무 덮개를 고정하기는 쉽지 않다.고정은 케이블타이,철사,나사 등으로 한다.이는 그레이팅과 재질 이질감으로 고정이 쉽지 않다.이것은 아주 근시안적이고 임시방편적 수단이다.언 발에 오줌 누기다.안전하지 못하다.대략2~3년 정도 지나면 태양열에 의해 고무 덮개가 부풀어 오르고 늘어난다.그러면 고정체로부터 이탈한다.그리고 더 시간이 경과 하면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져 부러지거나 부스러진다.결국 내구연한이 짧아져 고무 덮개를 다시 설치하게 된다.그러면 바로 예산 낭비가 된다.
이런 문제의 해결 방법은 딱 한 가지다.한 번에 완벽하게 시공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바로‘고무 덮개 일체형 그레이팅’제품이다.이는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내구연한이 길어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
-향후 그레이팅의 보완이나 시공방식이 있다면?
▲그레이팅 시공에 보완할 것은‘제조에 관한 법률’과‘표준 시공 규정’제정이다.이는 중앙부처에서 제정 시달해서 모든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제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 규격품만 생산하게 된다.그러면 중량을 줄인 비규격품 생산을 방지할 수 있다.이에‘표준 시공 규정’을 적용하면 부실시공을 막을 수 있고,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안전 규정을 만든다면 어떤 방식으로 만들아야 하나?
▲그레이팅 시설도‘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인증’대상 시설.즉 BF인증 대상시설로 지정해야 한다. BF인증 제도는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인 장애인 등이 개별 시설물·지역을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관리 여부를 공신력 있는 기관이 평가하여 인증하는 제도다.
학교와 공원은 학생과 다중이 사용하는 곳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설해야 한다.특히 학교는 유아와 어린이,청소년들의 생활 공간이므로 더욱더 안전해야 한다.그러므로 학교 내의 배수로 관련 시설은 반드시‘BF인증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이는 우수한 제품을 사용해서 안전한 시설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그레이팅에 대해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학교,공원,도로 등에 그레이팅이 많이 설치돼 있다.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안전이다.그래서 우수제품 선택을 우선해야 한다. 그다음에 안전하고 완전하게 시공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생활 공간이므로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관리자는 소홀하기 쉬운 시설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위험한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그런 시설 중 하나가 바로 배수로다.눈에서 멀어 자칫 안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
그레이팅은 안전을 위한 제품이다.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면 제도 개선과 시설 운영이다.먼저 제도 개선이다.조속히‘제조에 관한 법률’과‘표준 시공 규정’을 제정해야 한다.이렇게 해서 규격품만 생산해야 하고,부실시공을 방지해야 한다.
다음은 시설 운영이다.첫째,그레이팅 시설을 할 때 시설 담당 공무원과 학교 시설업무 담당자는 가장 먼저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공무원들이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바로‘예산 부족’이라는 말이다.예산이 부족하다고 예산에 꿰맞추기 공사를 하면 안 된다.그러면 부실시공 가능성이 커진다.만약 예산이 부족하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되 물량을 조절해서 연차적으로 시설하면 된다.열린 행정을 해야 한다.그러므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그래야 시행착오를 방지할 수 있다.
둘째,담당 공무원은 공사감독을 철저하게 해서 부실시공을 방지 해야 한다.셋째,예산 집행을 잘해야 한다.한 번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을 두 번 세 번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이 먼저다.안전이 우선이다.첫째도 안전,둘째도 안전이다.안전 의식 제고를 위해 담당 공무원들은 그레이팅 설치를 비롯한 모든 시설 공사에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상황이 있다면?
▲현재 그레이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고무판을 기존 그레이팅에 덮어씌우는 방식은 잘못된 방법이다.당장 멈춰야 한다.
왜냐하면 콘크리트 또는 아스콘을 사용한 도로의 경우 태양열에 의해 수축과 팽창한다.그래서 일정한 간격으로 절단해서 팽창 시 밀려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그런데 열에 약한 고무판을 사용하게 되면 열팽창 현상이 발생해 원형 상태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면 고무판이 변형되어 고정한 부분이 이탈하면서 밀착된 부분이 휘거나 굽는 현상이 생긴다.이는 학생들의 보행에 장애가 된다.